“이스라엘을 집합한다”

서울 성전

“성전에서 예배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기에, 가족 역사 탐구와 색인 작업 등의 가족 역사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시기를 권유합니다. 성전과 가족 역사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 때 주님의 음성을 듣는 능력도 커지리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 러셀 엠 넬슨 회장, “그의 말을 들으라”, 2020년 4월 연차 대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월 말에 교회가 폐쇄되면서, 서울 성전도 산 자를 위한 인봉 의식만을 진행하는 제한적 운영에 들어갔다.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3월 25일에는 제일회장단의 지시에 따라 서울 성전을 포함하여 전 세계 모든 성전의 운영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성전에서 봉사하는 모든 선교사들이 귀환하거나 이동해야 했고, 봉사자들도 더 이상 성전에 출입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한동안 서울 성전은 성전 직원들의 교대 근무와 성전 회장단 내외의 노력으로 성스럽게 보호되고 관리되어 왔다. 그러던 지난 5월 7일, 제일회장단은 서한을 통해 “단계적 성전 운영 재개” 소식을 전했다. “2020년 5월 11일 월요일 이후로 이 선별된 성전에서는 이미 엔다우먼트를 받은 회원들을 위해 산 자를 위한 부부 인봉 의식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2월 말에 운영되던 방식과 유사하게, 서울 성전은 지난 5월 18일부터 산 자를 위한 부부 인봉 의식을 제한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영원한 부부로서 인봉되기까지

인봉한 커플의 모습
기다림 끝에 성전에서 인봉된 변치규 형제와 박장미 자매 부부의 모습

성전 운영이 완전히 중단되었던 2개월이 채 못 되는 그 시간은, 결혼하여 새로 가족을 꾸리는 젊은 청년들에게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몇몇 부부는 결혼식의 모든 일정을 미루어야 했고, 어떤 부부는 혼인 신고만 겨우 한 채 성전 인봉과 하례식 등 꿈꾸었던 모든 것들을 연기해야 했다.

울산 지방부 변치규 형제와 박장미 자매 부부는 원래 지난 3월 27일에 서울 성전에서 영원한 부부로 인봉되기로 되어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날을 고대하던 이 두 젊은이는 예정된 인봉 날짜로부터 단 이틀 전에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3월 25일부터 성전 운영이 중단되니, 인봉 의식을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장미 자매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동안 잘 준비했고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보니, ‘이 또한 주님께서 뜻하신 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5월이 되어, 단계적으로 성전이 다시 열렸습니다. 마침내 받게 된 인봉 의식에서, 인봉자께서 우리 부부의 영혼을 축복해 주고 우리가 주님의 권세로 인봉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사실, 고작 1년 전인 2019년 5월 이전까지는 성전 결혼에 앞서 일반 결혼을 한 부부는 1년이라는 시간을 대기해야만 성전에서 인봉될 수 있었다. 만약 이 정책이 지속되어 왔다면 코로나19 사태 동안 법적인 결혼을 한 부부들은 내년까지 1년을 기다려야만 부부로서 인봉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2019년 5월 6일에 제일회장단은 서한을 통해 일반 결혼 후 인봉 기간까지의 1년 대기 정책을 중단한 바 있었다. 이로 인해 성전이 닫힌 기간 동안 일반 결혼을 한 부부들이 성전이 다시 열리자마자 바로 영원한 부부로서의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또한 여전히 인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부부도 있다. 창원 스테이크 김시훈 형제와 김지은 자매 부부다. 이들은 3월 13일에는 성전 인봉을, 14일에는 교회에서 하례식을 하기 위해 준비했으나, 교회와 성전이 닫히는 바람에 어떤 것도 진행하지 못한 채 법적인 부부로서 생활하고 있다. 더욱이 김 형제가 군 관련 일에 소속되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먼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여전히 기다리는 상황이다. 김지은 자매는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고대하며 부부로서 잘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성전에 가서 영원한 부부가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계획하신 영원한 가족 인봉에 대한 계획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 순간들도 소중하게 여기고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더 잘 준비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김치원 성전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 성전 운영이 중단되었을 때, 성전에서 봉사하는 선교사님들이 귀환하거나 이동을 가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물리적이거나 영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주님의 시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시 주님의 집에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며, 그때를 위해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행해지는 가족 역사 사업 참여

가족 역사 사업
왼쪽 사진: 가족 역사부의 가족 역사 탐구 온라인 훈련 모임 사진, 오른쪽 포스터 이미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되는 서울 동 스테이크 가족 역사의 날 캠페인 안내 포스터

가족 역사부 책임자인 홍하식 형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과 시작된 후의 가족 역사 사업 참여 현황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 “코로나로 인해 성전 운영이 중단되면서 성전 의식을 위해 제출하는 회원 수는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색인 작업에 참여하는 회원과 비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지난 4월 연차 대회에서 코로나19 펜데믹 동안 가족 역사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라는 선지자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이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족 역사부는 회원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가족 역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훈련 모임을 마련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무료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회원 및 비회원의 가족 역사 사업을 지원해 왔던 가족 역사부는 회원들이 각 가정에서 선지자의 권고에 따라 성전 및 가족 역사 사업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족 역사 탐구 온라인 훈련 모임’을 5월과 6월에 걸쳐 매주 일요일 저녁에 한 시간 가량 진행해 오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패밀리 트리 등 패밀리서치 사이트 이용 방법을 가르쳤으며, 6월 중순인 현재는 한자와 제적 등본, 족보를 쉽게 읽고 이해하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5월에는 총 4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전국에서 이 화상 회의에 참석했고, 6월에는 2주차까지 200여 명 이상의 회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평소 가족 역사 사업을 하면서 생긴 질문에 답을 찾고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 스테이크 이혜수 자매는, “교회에서 가족 역사 사업 관련된 모임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되었을 때 여러 회원들의 열의가 꺾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가족 역사부의 온라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회원들을 만나고 많은 정보를 배우면서, 회원들은 또 한번, 어쩌면 이전보다도 더 많은 동기 부여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이 자매는 온라인 훈련 모임을 주위에 계속 알리고 다른 이들의 노력을 도우며 함께 간증을 키워나가고 있다.

가족 역사부뿐 아니라 단위 조직 자체의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 스테이크 회장단은 성전 봉사와 가족 역사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가족 역사의 날” 캠페인을 열었다. 보통으로 서울 동 스테이크 회원들이 성전에 방문하던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시간에, 회원들은 각 가정에서 가족 역사 사업을 진행한다. 성전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의식을 받고 의식을 받는 이들을 도왔던 봉사자들은, 이제 가족 역사 사업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고 전화와 온라인으로 이들을 돕고 있다.

지역 칠십인 배동철 장로는 회원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렇게 전했다. “지난 4월 연차 대회에서 넬슨 회장님은, 요즘 상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지금 선지자를 통해 하고 계신 말씀을 우리가 더 의식적으로 듣고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주의를 기울일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유혹과 고통과 연약함에 맞설 힘이 더 강해지는 축복을 받게 되시리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결혼과 가족 관계, 그리고 일상의 일들에 기적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삶의 폭풍이 더 거세게 몰아쳐도 기쁨을 느끼는 능력이 커지리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성도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