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장로
복음을 나누고 주님의 사업을 하는 데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교회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처음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주님의 사업을 방해할 걸림돌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기존의 방식으로 복음을 나누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마음이 정직한 자들에게 다가가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이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집합시키는 일은 그 힘과 열정 면에서 더욱 커지고 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기존의 접근 방식에만 너무 얽매여 있었기에 이 일을 계기로 우리의 눈이 떠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 이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와서 보고, 와서 돕고, 와서 함께하자고 권유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십이사도 정원회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장로, 2020년 10월 연차 대회
2020년 2월 20일에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로, 대면 예배와 활동들이 모두 중단되고 교회 건물이 폐쇄됨에 따라 선교 사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교회에 이웃을 초대하는 일이나 길전도와 구도자 방문도 어려워졌다. 3월에는 해외에서 온 모든 선교사들이 고국으로 임지를 옮긴 뒤 소수의 한국인 선교사들만 남았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코로나19 감염병의 긴 터널 속에서도 새로운 선교 사업 기회를 찾아 온라인 선교 사업에 주력했다. 마음과 정성과 생각과 힘을 쏟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온라인 선교 사업 방법들을 강구했고, 회원들의 참여가 더해진 결과, 선교 사업의 새로운 결실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인터넷 검색, 교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대해 누군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다고 하면 우리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교회를 적대시하는 이들이 적어 놓은 잘못된 사실이나 비판적인 글을 접하게 될까 봐 걱정되는가? 인터넷을 보지 않도록 말리고 선교사를 먼저 만나 보라고 설득하고 싶은가?
최근 강남1 와드에서 침례받은 이양호 형제는 교회를 알아보던 과정에서 ‘말일성도 교회’라는 키워드를 포털 웹 사이트에서 검색했다. 이 형제가 교회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찾았을까? 아니다. 오히려 그는 검색 결과를 통해 여러 회원들의 경험과 간증을 읽게 되었다. 그는 교회 공식 사이트인 ‘comeuntochrist.kr’에서 무료 몰몬경을 신청했고, 이 계기로 선교사 이시현 장로와 만나 복음을 공부하고 침례를 받았다. 서울 선교부 조솔진 자매 선교사는 “과거에는 만나는 분들이 인터넷을 검색한다고 하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겼다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토론 진행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고 전한다.
하루 5분, 단순하고 위대한 회원들의 노력
이렇게 인터넷에서 교회에 관한 올바른 정보들이 검색되는 것은 선교사와 회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참여 덕분이다. 회원들은 영상 제작과 글쓰기에 참여하여 개인의 복음 생활과 가치관, 생생한 경험이 담긴 간증을 전하고, 십자가 대신 회원들의 모범과 생활이라는 교회의 상징을 몸소 보이고 있다. 선교사들은 경전 구절에 대한 이야기와 간증, 감미로운 노래와 연주 등 흥미로운 컨텐츠들로 복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간증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회원들도 있다. 이들은 네이버의 후기 성도 광장 카페, 유튜브,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 게시되는 글과 영상, 이미지들을 찾아 보고 즐기며,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달고 응원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개인 계정에 공유하거나,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프로필에 이미지와 글을 올리기도 한다.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일이지만, 이러한 참여는 온라인 선교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이웃들의 반응들이 달라졌다.”라고 말한다. 선교사에게 복음을 배우던 어떤 이는 대화 도중 인터넷에서 교회의 이름, 즉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검색했다. 만약 부정적인 내용을 주로 읽고 집중했다면 그날의 복음 공부는 별로 좋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후기 성도 광장 카페”의 글을 접했고 함께 토론하던 서울 선교부 박주연 자매 선교사에게 그것을 보여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네요. 좋은 내용들이 많네요.”
2014년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소셜 미디어 선교 훈련 모임이 열린 후 지난 5~6년 동안 국내 온라인 선교 사업은 서서히 발전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는 더욱 활발해져서 이제 온라인에서 점차 복음이 올바르게 전해지고 교회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서울 남 선교부에서 봉사하는 천지훈 장로는 약 3년 전 침례받은 새로운 회원으로서 최근 인터넷에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생하게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3년 전에 선교사들을 처음 만난 직후 인터넷에서 교회에 대해 검색했고, 모범적인 선교사들과는 반대로 교회를 극단적으로 비난한 게시글들을 접하고 큰 실망감을 느꼈다. 다행히도 그는 당시 선교사들에게 다시 만나 오해를 풀 기회를 주었고 침례를 받았으며, 이제는 전임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최근 천 장로가 인터넷에서 교회를 검색했을 때 그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3년 전 네이버에서 읽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 교회에 대한 간증과 정확한 논평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는 이웃들이 교회와 후기 성도에 대해 배우게 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교회 회원이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온라인상의 교회에 대한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우리 회원들을 강화시키고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며 교회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침례받은 서울 스테이크 신당 와드 계성민 형제도 온라인을 통해 회복된 복음을 접했다. 그는 오랫동안 여러 종류의 교회를 다녔지만 계속해서 영적인 공허함을 느꼈고, 온라인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대해 검색하게 되었다. 온라인에서 교회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얻으면서 계 형제는 울산 지역의 선교사들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진리를 탐구하는 가운데 지난 8월 침례를 받았다.
사회적 격리 두기의 장벽을 뛰어넘는 복음의 메시지들
최근 독일에 사는 어떤 한국인은 온라인에서 교회 음악 영상을 보고 선교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음악과 관련하여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그는 복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 선교사들은 그를 독일의 선교사들에게 소개했다.
김수현 자매 선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최근 선교 사업에서 방법의 한계나 지역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5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선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영향력으로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김 자매가 만난 어떤 이웃은 지난 1년 동안 교회들을 찬찬히 알아보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접하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많은 자료들을 읽고 연구했다. 그는 교회에 대한 확신이 생겨 ‘침례받고 싶다’며 선교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선교사들에게 복음의 원리들을 배우고 침례를 결심했다.
회원과 선교사들이 직접 길에서 주님의 자녀를 찾아 나서는 일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동안 불가능해졌지만, 복음의 말씀은 사회적 거리도 자가 격리도 없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복음을 전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의로운 손가락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 준비된 자녀들을 주님께로 이끄는 데 위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