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시아 지역 회장단은 2019년을 맞아 지역의 필요 사항을 반영하여 ‘지역 우선순위 ABC’를 발표했다. 그중 B는 ‘Baptize–침례를 베푼다’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 중 하나는 ‘자라나는 세대(14~25세)에 대한 선교 사업이다.
지난해 FSY에서 시작된,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선교 사업은 지난 1월 17~19일에 경기 스테이크가 준비한 특별한 청소년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137명 중 비회원 청소년은 15명, 한동안 교회와 멀리 지냈던 청소년은 12명이었다. 개인 사정으로 대회 당일에 참석하지 못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등록한 비회원 청소년 수는 20여 명에 달했다. 비회원 청소년의 높은 참가율처럼, 대회에 대한 그들의 소감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경기 스테이크 청소년 대회가 이처럼 비회원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어떤 이유일까? ‘자라나는 세대의 개종’을 위해 노력한 경기 스테이크의 청소년 대회의 사례를 통해 2019년 지역 계획 실천 방안을 생각해 본다.
비회원 청소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대회
작년 8월, 경기 스테이크 청소년 위원회는 동계 청소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 공식 회의에서 청소년 위원들은 ‘선교 사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청소년 대회를 열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스테이크 청남 회장 이범열 형제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청소년 대회 자체를 선교 사업의 기회로 만들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런 결론과 함께 마련된 경기 스테이크 청소년 대회의 첫 번째 목표는 ‘비회원 청소년도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대회’였다. 그간 ‘선교 사업’을 주제로 한 청소년 대회는 선교 사업 관련 세미나, 전도 및 복음 토론 시뮬레이션 등이 주된 활동이었으며 비회원이 참여하기는 어려웠다. 이와 달리, 대회 준비 위원회는 회원과 비회원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면서도 복음의 원리를 담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덕에 회원 청소년들은 부담 없이 비회원 친구를 초대하고, 함께 대회 동안 이들을 돌보고, 복음 원리를 나누며 즐겁게 선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평택 와드의 최민재 형제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청소년 대회에 참석했다. 최 형제는 개신교 재단 중학교에 다니면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인 것이 주변에 알려지며 인터넷에 게시된 잘못된 교회 정보가 학교에 퍼지는 일을 겪었다.
최 형제는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으나 말로 설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고, 아예 친구들을 교회 모임에 초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몇몇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우리 교회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보고는 이상한 소문을 퍼뜨렸어요. 저는 그 상황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는 우리 교회가 정말 훌륭한 교회라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최 형제의 계속된 노력 끝에 작년 말에, 청소년 대회의 맛보기 모임 격인 ‘EOS(End of Semester, 학기 말 파티)’ 모임에 친구 몇몇이 참석했다. “친구들이 교회 청소년 활동에 와 보고 우리 교회가 이상하지 않고 훌륭한 교회라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어요. 그래서 쉽게 청소년 대회에도 초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친구 윤규섭 군과 김정훈 군은 청소년 대회를 통해 오해를 완전히 풀었다. 김정훈 군은 “조 고문님들과 친구들이 정말 친절하게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활동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도 청소년 대회를 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으니 꼭 초대해 주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재 형제는 이렇게 덧붙였다. “복음 원리가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활동들이 앞으로도 많으면 좋겠어요. 회원들은 친구를 부담 없이 교회 모임에 초대할 수 있고 비회원 친구들은 교회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 만들기’를 주제로 한 대회 1일 차에는 조별 운동회, 또래 모임이 있었다. 특히 ‘또래 모임’에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있는 각자의 조에서 잠시 벗어나 동갑내기 친구들과 모여 우정을 증진할 기회를 가졌다.
‘배움’을 주제로 한 대회 2일 차는 게임, 골든벨 퀴즈, 장기자랑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특히 호응을 얻은 활동은 경기 스테이크에서 자체 개발한 ‘RRPG’라는 활동이다. 청소년들이 즐겨 하는 RPG 게임(Role Playing Game, 플레이어가 가상세계 속 하나의 캐릭터를 맡아 모험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임)을 현실로 옮겨 왔다. 의사, 군인 등의 역할을 맡은 청소년들은 보석을 얻기 위해 조원들과 하나가 되어 몬스터(청소년 지도자)와 사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선택과 책임, 단합, 희생, 정직, 자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등 복음 원리를 배웠다.
수지 와드의 신요섭 형제(고1)는 이번 대회에 친구 열 명을 초대했다. 아쉽게도 종교적 견해 차이를 가진 몇몇 부모님들의 우려로 이 중 다섯 명의 친구들이 참가 신청을 취소했으나, 나머지 다섯 명의 친구들은 대회에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이랑 추억을 쌓고 싶어서 청소년 대회에 초대했어요. 교회 활동이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어 보여서 부담 없이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우리 교회에 대해서 알려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 모두 엄청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다음에도 청소년 활동에 꼭 오겠다고 할 정도예요.”
비회원 청소년의 친구가 되어 줌
경기 스테이크 청소년 대회의 두 번째 목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유익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선행을 베푸는 데 중점을 두도록 돕는 것’이었다. 경기 스테이크 청소년들은 비회원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어 줌으로써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된 선교 사업의 원리임을 배웠다.(마태복음 22:39 참조)
수지 와드 전종인 형제(중2)의 권유로 청소년 대회에 참석한 친구 서현준 군은 적응을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친구들이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었어요. 친절한 친구들을 사귀고 우정을 쌓게 되니까 교회가 좋아졌어요. 원래는 청소년 대회가 끝나면 교회에 더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 다녀볼까 생각 중이에요.”
신갈 와드 장미반 회장인 조아영 자매(고2)는 교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교회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교회의 성도들이라고 생각한다. “교회 활동이 무엇인지 보고 친구를 데리고 오는 것보다는 ‘비회원 친구를 교회 친구들에게 소개해 준다’라는 마음으로 초대하면 부담이 줄어들어요. 교회 친구들은 다들 모범적이고 착하거든요. 비회원 친구가 교회의 청소년들을 사귄다면 분명 교회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조 자매의 생각처럼 같은 학교 친구 김혜수 양은 청소년 대회를 통해 친절한 친구들을 사귀면서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느끼게 되었다. “저는 원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또래 친구들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모두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에요. 덕분에 교회에 관심이 생겼고 다른 활동에도 가 보고 싶어졌어요.”
청소년 대회에 친구를 초대한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앞으로 교회의 다른 모임에도 친구를 계속 초대하겠다고 전했다. 스테이크 청소년 지도자들 역시 즐겁고 유익한 청소년 활동을 마련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비회원 친구를 자신 있게 교회에 초대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 개개인과 스테이크 내의 각 조직이 ‘그리스도와 단합하여 전진함으로써’ 지역 계획을 훌륭히 성취하고 복음 안에서 ‘큰 기쁨’을 누리는 축복을 얻길 기대한다.(최윤환 장로, ‘2019년 지역 계획 방송’, 2019년 2월호 '지역 소식' 리아호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