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소유자-주님의 강한 군대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

우리가 교회 내에 구축해 놓은 최대의 안전 장치 중에 하나는 강하고 굳건하고 헌신적이고 간증으로 무장한 멜기세덱 신권 기조입니다.

봉사하라는 부름에 매일같이 부응하며, 주님이 명하신 대로 부지런히 가르치며, 교회 회원들이 극복해야 할 실질적인 문제들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말하자면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신권 소유자의 군대와 함께 오늘 밤 이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창궐하는 부도덕과 무책임과 부정직의 물결이 우리 개개인의 삶의 언저리에서 출렁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삶의 언저리를 안전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그와 같이 우리의 삶을 침식해 들어가는 영향력을 이겨낼 수 있도록 깊이 자리 잡은 기초를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곤경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 내에 구축해 놓은 최대의 안전 장치 중에 하나는 강하고 굳건하고 헌신적이고 간증으로 무장한 멜기세덱 신권 기조입니다.

제 사무실에는 작은 도자기 병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사해에서 떠온 물이 담겨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갈릴리 바다에서 떠온 물이 담겨 있습니다. 때때로 저는 그중 한 병을 집어 들고 물이 줄어들지 않았나 흔들어 확인합니다. 습관적으로 이렇게 하면서 서로 다른 이 두 바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사해에는 생명체가 살지 못합니다. 갈릴리 바다에는 생동하는 생명체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추억들로 가득합니다.

오늘날 교회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수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각 와드 및 스테이크에 있는 예비 선교사 자원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강물이 물웅덩이로 몰려 들어가는 광경을 마음에 그려보십시오. 정체된 물웅덩이에 한 줄기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물줄기는 멜기세덱 신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수련 장로들의 물웅덩이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보다 크게, 보다 깊게, 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아론 신권 프로그램의 가치를 검토해 보는 것은 필수적일 뿐 아니라 중대한 일입니다. 너무나 많은 소년들이 멜기세덱 신권 정원회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대다 실족하여 넘어지고 맙니다. 이 때문에 교회의 활동적인 신권 기조가 침식되어 가며 사랑스런 아내와 소중한 자녀들의 활동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질문: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경향을 되돌릴 수 있겠습니까? 우선적으로 시작할 곳은 아론 신권 시냇물의 발원지입니다. 사람의 정신이 멀쩡한지 올바르게 분간할 의도로 만들어진 옛날 속담이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시냇물이 흘러드는 연못을 보여 줍니다. 그에게 양동이를 하나 주고 연못의 물을 다 퍼내라고 시킵니다. 만일 그가 먼저 흘러드는 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면 제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흘러드는 물을 무시하고 양동이로 물을 퍼낸다면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감독은 계시에 의해 와드 내에서 아론 신권 회장이자 제사 정원회 회장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이러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년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범인 정원회 고문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있습니다. 

감독의 보좌들과 다른 와드의 역원들과 교사들, 그리고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론 신권 정원회 회장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봉사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청소년을 구원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청녀들에게 합당한 남편을, 강한 멜기세덱 신권 정원회, 그리고 주님이 기대하시는 것을 성취하도록 훈련되고 유능한 선교사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한가지 현명한 첫단계는 모든 집사가 성임에 의해 자신에게 주어진 부름의 신성함을 영적으로 인식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한 와드에서 금식 헌물 수집에 관한 이 교훈이 효과적으로 가르쳐졌습니다. 

집사와 교사들은 금식일에 와드 회원들을 방문하여 헌물을 수집했습니다. 집사들은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약간 언짢았습니다.

감독단은 집사와 교사 들을 버스에 태우고 이곳 솔트레이크에 있는 복지 광장으로 가야 한다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궁핍한 아이들이 새로운 신발과 옷가지들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그들은 빈 양동이가 식료품으로 채워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물건 값을 치르는 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남 여러분, 금식일에 여러분이 거둬들이는 돈으로 음식과 옷과 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론 신권 청남들은 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들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꺼운 마음으로 봉사했습니다.

성임받은 모든 교사에게 가정 복음 교육 임무가 주어집니까? 선교사 준비를 위한 참으로 훌륭한 기회이지 않습니까? 절도있게 의무를 배울 수 있는 참으로 훌륭한 특권입니다. 청소년은 다른 사람을 “돌보라”는 부름을 받을 때 자신에 대한 염려에서 자동적으로 벗어나게 됩니다. 

제사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 젊은이들은 성찬을 축복하고 가정 복음 교육 의무를 계속하며 신성한 침례 의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집사였을 때 제사들이 성찬을 집행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베어리라는 이름을 가진 한 제사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는데 마치 웅변 대회에서 겨루고 있는 듯이 또렷한 음성으로 성찬 축복문을 읽었습니다. 와드의 다른 회원들은, 특히 나이 드신 자매님들은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칭찬하곤 했습니다. 저는 그가 약간 자만에 빠져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와드의 다른 제사인 잭은 청각 장애자였기 때문에 그 음성이 자연스럽지 못했습니다. 우리 집사들은 잭이 상징물을 축복할 때면 때로는 킥킥대고 웃었습니다. 감히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믿기질 않습니다. 곰처럼 큰 손을 가진 잭은 우리들 모두를 누구라도 때려눕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베어리와 듣기 거북한 목소리를 가진 잭이 함께 성찬 축복을 하도록 지명되었습니다. 찬송을 부르자 두 제사는 빵을 떼어놓았습니다. 베어리가 기도하려고 무릎을 꿇자 우리는 모두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기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집사들은 무엇 때문에 늦어지는지 궁금해 눈을 떴습니다. 베어리가 성찬 축복문이 인쇄된 하얀 카드를 찾으며 허둥대던 모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어리는 사람들이 자기 쪽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자 얼굴을 붉히다가 나중에는 홍당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잭은 곰 같은 손을 뻗어 베어리를 부드럽게 자리에 앉히고는 혼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우리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옵나니 이 떡을 먹는 사람마다 당신 아들의 몸을 기억하여…”(모로나이서 4:3) 그는 기도를 한 후 빵을 돌렸습니다. 잭은 또한 물도 축복한 후 물을 돌렸습니다. 그 날 우리 집사들이 비록 언어 장애를 갖고 있지만 성찬 축복문을 기억한 잭에게 갖게 된 존경심은 참으로 컸습니다. 베어리 역시 잭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원한 우정의 결속이 맺어진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영향력은 감독단과 아론 신권 정원회 고문의 영향력을 훨씬 넘어서는 것입니다. 부모는 흔히 성공과 실패를 가름지을 수 있는 현명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실시한 조사에서 가정의 영향이 선교 사업과 성전 결혼을 결정짓는 주된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48명의 제사 정원의 정원을 모두 채운 와드는 3개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와드는 각각 조셉 비 워스린, 알프레드 비 스미스와 알빈 알 다이어에 의해 이끌어졌습니다. 예외없이 대다수 청소년들이 선교 사업을 마치고 성전에서 결혼했습니다. 그들이 성공한 비결은 젊은이들이 따를 만한 모범적인 사람들에게 아론 신권 고문으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준 데 있습니다. 이상적인 모범은 어린 아론 신권 소유자들이 보고 “나도 저 분처럼 돼야지”라고 결심할 만한 선교 임지에서 막 돌아온 간증이 넘치는 귀환 선교사입니다. 

수련 장로의 물웅덩이로 흘러 들어가는 아론 신권 소유자의 유입을 막음으로써 우리가 깨닫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청소년들이 선교 사업에 나가고 성전에서 결혼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영원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합당한 청남이 얼마 되지 않는 데 비해 합당한 청녀가 너무도 많은 불균형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소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의 축복사인 남편과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론 신권을 소유한 청남의 발 밑에 굳건한 기초를 놓아 줍시다.

아론 신권을 받았지만 제때에 장로에 성임되지 않은 교회의 성인 개종자들을 간과하지 맙시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비활동의 정체된 물웅덩이에 머물러 있는 형제들과 합세하게 됩니다. 배수구가 없는 연못에 갇혔다고 느꼈던 훌륭한 많은 사람들을 구조한 와드와 스테이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저는 이러한 구조 활동에서 비전을 가졌던 단위 조직에 대한 기록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구조 활동은 일대일 방식으로 와드 차원에서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감독은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그는 와드에서 아론 신권 회장인 동시에 관리 대제사이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중대한 일에 도움이 될 만한 합당하고 잘 준비된 교사를 불러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기도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상황을 분석하고 봉사하고 구원하는 일에 전진하도록 주님께서 예비한 사람들을 소집하십시오. “인간의 가치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큼을 기억하라.”(교리와 성약 18:10) 아버지가 빛을 보고 살아가는 방식을 개선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갈 때 그 아내와 아이들이 갖게 될 기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참된 사랑과 영감에 찬 가르침의 모범을 작고하신 제임즈 콜리어의 생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유타 바운티풀 지역에서 수많은 형제들의 재활동을 이끌어 냈습니다. 저는 콜리어 형제로부터, 이제는 장로로 성임되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솔트레이크 성전에 와서 그들이 받고자 그처럼 진실되게 노력했던 영원한 성약과 축복을 받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 성취를 기리는 연회에서 짐이 자신이 가르치고 구조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사랑과 그들이 짐에게 보이는 사랑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짐 콜리어는 불행하게도 불치의 병을 앓고 있었는데 병원을 떠나 이 마지막 기쁨의 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의사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짐은 연단에 서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감격하며 그들에게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콜리어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해의 왕국에 가기를 원하지만, 아무도 그곳에 가기 위해 죽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목소리를 낮추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저곳에서 사랑하는 친구들인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반갑게 맞을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짐은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불과 얼마 후에 그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아론 신권을 소유한 청남들과 수련 장로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일에 있어서, 우리는 결코 홀로 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 그 자체보다 더 높은 절대자가 있다고 해서 결코 인간이 비하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으로 자신보다 더 위대한 절대자에게 은혜와 고귀한 목적을 돌린다면, 인류를 위한 보다 숭고한 운명과 고귀한 속성을 마음속에 그리게 되며 생존의 투쟁에서 고무됩니다. 찾게 되리라고 믿고 기도하고 희망하는 가운데 구해야 합니다. 그처럼 진지하고 기도로 가득한 노력이 결코 아무런 보상 없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의 철학을 이루는 본질입니다.”(대회 보고, 1937년 10월, 35쪽, 38쪽) 스티븐 엘 리차즈 부대관장이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왕과 나”에 나오는 대사 한 구절은 노력하는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 줍니다. 샴 왕국의 왕이 죽어 가고 있는데, 영어 교사인 애나가 그 옆에 있었습니다. 그녀의 아들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왕은 자신이 될 수 있었던 그런 사람이 되었나요?” 애나는 생각에 잠겨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신이 될 수 있었던 그런 사람이 된 사람은 결코 보지 못했지만, 이 사람은 그렇게 되려고 참으로 노력했단다.”(리차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틴 이세, 왕과 나, 1951년)

예언자 요셉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행복은 우리 존재의 목적이다. 행복으로 이르는 길을 추구한다면 그 종착지가 바로 행복일 것이며, 그 길은 덕, 의로움, 성실, 거룩함,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가르침, 249쪽)

이처럼 명확히 정의된 행복의 길을 걷도록 합시다.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도움이 될 만한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설교가 있었습니다. 평범한 교통 표지판에 나와 있습니다. “차선 엄수”

이 충고는 조가 발견하고 엄수했던 것입니다. 그는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50마일 떨어진 병원까지 지체 불구자인 한 아이를 데려다 주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 일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한 여인이 차에서 아이를 안고 와서 운전석 옆에 앉히며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했습니다. 조는 모든 일이 잘될 거라고 말하고는 신속하게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1마일 쯤 갔을 때, 아이는 수줍어하며 물었습니다. “하나님이시죠, 그렇죠?”

그 말에 조는 “난 아니란다, 꼬마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다시 말했습니다. “전 아저씨가 하나님이라 생각했어요. 전 엄마가 제 침대 가에서 기도하며 하나님께 제가 병원에 가서 완치되어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하는 것을 들었어요. 그럼 하나님을 위해 일하시죠?”

조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따금 한단다. 하지만 정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란다. 앞으론 그분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할 생각이야.”

형제 여러분,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겸손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