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의 세미나리와 종교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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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의 세미나리와 종교 교육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학교, 직장 등의 각종 모임이 비대면 방식으로 이루어지면서 온라인 교회 모임 역시 우리에게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중 세미나리와 종교 교육원도 온라인 수업 방식이 정착되어 진행 중이다.

세미나리 및 종교 교육원 코디네이터인 백길환 형제는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준비되고 있었다고 말한다. “사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발생하기 전부터 온라인 수업 방식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교사 훈련 모임은 지역별 온라인 모임으로 이미 진행 중이었어요. 시범적으로 진행되던 온라인 수업 방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빠르게 정착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러나더라도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 방식이 병행될 예정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점에 집중하며

현재 세미나리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은 대면으로 진행되던 매일반과 가정학습반 대신, 전면 온라인으로 매일 혹은 매주 1회씩 수업을 듣고 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편으로 세미나리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순천과 광양 지역 세미나리 교사인 순천 지부의 김미경 자매는 그 동안 자신의 차로 학생들을 일일이 태우고 다니거나 외진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직접 방문해서 일대일로 가르쳐야 했다. “지금은 언제든지 휴대폰만 켜면 반가운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그동안 학업이나 직장 문제로 종교 교육원에 참석하지 못했던 청년들(18~30세)도,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수업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부산 스테이크 전다정 자매는 “이제 종교 교육원은 제가 직접 가지 않아도, 휴대폰을 켜기만 하면 그곳에 있습니다. 그동안 거리가 멀어서, 혹은 퇴근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참석하지 못했던 반가운 분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나누었다.

교사 훈련 모임

기존 교사 훈련 모임은 일반적으로 한 달 혹은 두 달에 한번씩 진행되었다. 이제는 매주 온라인 교사 훈련 모임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은 세미나리 및 종교 교육원 코디네이터와 교사가 일대일 온라인 토론을 하고 있다.

먼 곳에 살고 있는 교사들은 그동안 대면 훈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치렀던 긴 이동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모임에 쉽게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자주 만나면서 서로 수업 운영의 현황과 고충을 공유하고, 일대일 모임을 통해 심도 있는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수업 방식에는 변화가 생겼지만, 복음을 가르치고 배우고자 하는 교사와 학생의 소망과 열의에는 변함이 없다.

세미나리 교사 김미경 자매는 “복음을 가르치는 방식과 환경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에 각각 장단점은 있지만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심이 된다면 어떠한 방법이든 상관없습니다.”라고 전한다.

종교 교육원 수강생인 대전 스테이크의 이헌재 형제는 수업 방식보다는 복음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간증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종교 교육원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저의 신앙이 강해짐을 느낍니다. 온라인 수업이든 오프라인 수업이든 복음의 진리는 여전히 동일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배우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 자체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