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부름받은 지역 칠십인 정동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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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환 장로는 1987년 3월, 입대를 하루 앞두고 한 친구의 집에 방문했다가, 친구의 집 맞은편에 사는 선교사들을 우연히 만나 선교사들과 복음 토론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 침례를 받았다. 제대 후, 그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누나의 집에서 지내면서 시흥 와드(현 안양 와드)에 참석했고, 그곳에서 미래의 아내가 될 김정숙 자매를 만났다. 독신 시절, 함께 선교 사업을 준비한 이들은 선교사 훈련원에 126기 동기로 함께 입소했으며, 부산 선교부에서 같은 시기인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전임선교사로 봉사했다.

정 장로와 김 자매는 귀환 후 데이트를 하면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의 말씀을 미래에 꾸릴 가정의 가훈으로 삼자고 이야기했다. 이후 30년에 가까운 결혼 생활 동안, 그들이 데이트 시절부터 정한 가훈에 따라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는 일을 최우선순위에 두었다. 정 장로는 자신의 삶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간증한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 하나님께 충실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업에 충실할 때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같은 시기에 부산 선교부에서 전임 선교사로 봉사한 정 장로 부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다시 한번 부산 선교부에서 선교부 회장 부부로서 함께 봉사하게 되었다. 그는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한 3년이 “수많은 훌륭한 회원들을 만나는 축복을 누린 시간”이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2020년 8월 2일에 귀환한 정 장로는 선교부 회장 부름에서 해임된 직후, 쉴 틈도 없이 북 아시아 지역 칠십인 부름에 대한 접견을 받았다. 그는 “부름에는 은퇴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부름을 겸손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라고 전한다.

그는 지역 칠십인으로 부름을 받아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저는 ‘주께서 길을 예비하실 것이 아니고는 아무 명령도 주지 아니하심’을 알고 있습니다.(니파이전서 3:7) 그리고 경전의 말씀처럼 ‘소망의 완전한 밝은 빛과 하나님과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믿는 굳건함을 지니고 힘써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니파이후서 31:20)”

정동환 장로는 한국 교회 및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발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의 각오를 나누었다. “첫째, 우리는 선지자의 말씀과 지역 회장단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말씀은 곧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둘째, 우리 개인의 간증과 신앙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번 4월 연차대회에서 러셀 엠 넬슨 회장님께서는 ‘공부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가정입니다. 가정을 ‘공부의 집’으로 만듦으로써, 그곳에서 영적인 것과 현세적인 것을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회원들이 각자 그리스도에 대한 강한 간증과 신앙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을 따르는 성도들의 빛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저는 지역 칠십인으로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성도들의 선행을 세상에 알리고, 그들의 빛이 세상을 크게 밝힐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저 역시 매일 회개하여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밝은 빛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동환 장로는 2000년부터 21년간 한국 서비스 센터(관리본부)에서 총무부, 배부과 등을 거쳐 관리본부 한국 대표로 일했으며, 현재 북 아시아 지역 인적 자원부 책임자로 있다. 교회에서는 서울 남 선교부 회장단, 안양 스테이크 회장, 감독, 와드 선교 지도자, 고등평의원 등을 맡아 봉사했다. 김정숙 자매는 와드 상호부조회 회장, 청녀 회장, 초등회 회장, 주일학교 교사 등 다양한 부름에서 봉사했다. 정 장로 부부는 2017년 7월 1일부터 2020년 8월 2일까지 부산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했다. 이들은 일본 유학 중이던 1993년 12월 10일에 도쿄 성전에서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