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8

사랑한다, 나눈다, 권유한다: 복음을 나누는 자연스러운 방법

최근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더 단순하게 복음을 나누도록 돕는 ‘사랑, 나눔, 권유’의 원리를 새롭게 강조했다.

최근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더 단순하게 복음을 나누도록 돕는 ‘사랑, 나눔, 권유’의 원리를 새롭게 강조했다. 이 원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다. 전국의 많은 성도들은 이미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랑하고, 받은 축복, 우정, 시간 등을 이웃과 나누고, ‘와서 보라’고 권유하며 선지자의 권고에 따르고 있다. 

“사랑하고 나누다”: 복음 안에서 키운 우정의 힘 

 서울 서 스테이크 인천1 와드 감독단 김종훈, 박주안, 유승훈 형제는 교회에서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형제 같은 사이이다. 김종훈 감독은 “당시 인천 스테이크 주안 와드의 청남들은 형제처럼 돈독하게 지냈습니다. 연극이나 중창 발표 연습을 위해 방학마다 모여 함께 먹고 자고 뒹굴며 정말 깊은 우정을 쌓았지요. 인생에서 정말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절입니다.”라고 회상한다.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던 친구 중 몇몇은 성인이 되어 교회로부터 멀어지기도 했다. 박상구 형제는 그중 한 명이었다. 박주안 형제는 친형처럼 잘 따랐던 박상구 형제를 늘 그리워했다. “상구 형만 교회로 돌아온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곤 했지만,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인간적인 마음으로 정말 보고 싶었어요.” 
 
박주안 형제는 7년 전, 용기를 내어 교회를 떠난 지 16년이 된 박상구 형제에게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박상구 형제는 “갑작스러운 연락에 깜짝 놀랐지만, 그동안 늘 교회 생각을 했고, 좋은 추억만 있는 교회 동생이기에 정말 반가웠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박주안 형제와의 연락을 시작으로, 이들은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의 우정만큼은 그대로였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자주 모여 시간과 우정을 나누었다. 자연스럽게 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들은 박상구 형제에게 “교회에 언제 다시 올래?”라며 편하게 권유하곤 했지만, 당시 박 형제는 가족과 함께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었고, 그곳에서 성가대를 할 정도로 열심이었기에 권유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다시 만나 7년이란 시간 동안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박 형제는 자신의 마음이 천천히 열리는 것을 느꼈다. 

 재작년 3월에 박상구 형제는 박주안 형제 둘째 자녀의 침례식에 초대받아 20년 만에 처음으로 교회 모임에 참석했다. 그는 침례 후 확인 의식을 위해 다 함께 아이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둘러서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친구들이 확인 의식을 위해 함께 모여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음에 어떤 변화가 움트는 것을 느꼈어요. ‘나도 저기에 함께 있으면 좋겠다’라고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날의 경험은 박 형제가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이곳이구나”라고 마음을 정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작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박상구 형제가 다니던 교회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박 형제는 성가대 활동을 포함하여 맡은 직책들에 대한 책임감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적절한 때가 되었다고 느꼈고, 마침내 작년 말부터 교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박상구 형제의 자녀들도 침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가 소망했던 대로 친구들과 함께 자녀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확인 의식을 집행했다. 현재, 박상구 형제는 와드 집행 서기로 부름을 받아 감독단 형제들과 함께 주님의 일을 하고 있다.

 박 형제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20년 넘는 세월을 지나 먼 길을 돌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도우셨습니다. 저를 다시 찾아주고 꾸준히 사랑을 표현해 준 형제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들의 사랑과 우정 덕분에 ‘내가 돌아갈 곳은 이곳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참 행복하고 감사함을 많이 느낍니다.”

 박주안 형제는 “정말 친했던 형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니 이보다 기쁠 수가 없습니다. 교리와 성약 130편 2절에는 다음 생에도 영원한 영광이 수반되는 똑같은 사귐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형제들과 함께하면서, 영원한 사귐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낍니다.”라며 기뻐했다. 김종훈 감독은 이렇게 덧붙인다. “박상구 형제가 이 교회가 자신이 돌아갈 곳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정의 힘이었습니다. 복음 안에서 키운 아름다운 우정은 큰 가치가 있습니다.”

권유하다: 신앙의 불씨를 키운 권유의 말 한마디

전주 스테이크 덕진 와드의 조서연 자매는 20대 초반, 스스로 성경을 묵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신앙을 갖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 등이 변화되었지만, 당시에는 어떠한 교회에도 속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다양한 교회가 서로 이단이라고 싸우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며, 어떠한 교회가 참된 곳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특정한 곳에 소속되는 것이 두려웠고, 혼자 성경을 읽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조 자매는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혼자 성경을 반복해서 읽던 조 자매는 여러 의문이 생겼고,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 “다른 사람들은 이 내용을 어떤 식으로 믿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진 그는 유망한 학자의 해설부터 이단이라고 불리는 교리까지, 여러 종교와 교리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뜻일까?”라고 희망을 품었다가 이내 사그라들고 마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다고 느꼈으며, 20대 후반이 되어서는 진리를 찾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 거의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조 자매는 “애초에 믿었던 예수님과 진리는 혹시 없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절대적으로 옳은 진리는 없고 그냥 각자 기준을 갖기 나름일지도 몰라.”라며 회의감과 자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두운 절망감 속에서도 작은 신앙의 불씨가 그의 가슴에 남아 있었다. 작은 불씨는 예상치 못한 때에 큰 희망의 횃불로 다시 타오르게 되었다. 회사 동기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어느 날이었다. “회사 동기였던 그 동생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특이한 친구였습니다. 겸손하고 진지한 그 친구에게 그날따라 무엇인가에 이끌려 제 삶의 가장 큰 문제였던 신앙에 관한 문제를 털어놓았습니다. 그 친구는 저의 이야기를 천천히 듣더니, ‘언니가 찾던 교회를 내가 알고 있어. 이번 주 일요일에 한 번 와 볼래?’라고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이름과 위치 정보를 받은 조 자매는 ‘이 교회 이단 아니야? 헛된 희망을 품은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한편,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상과 다르게 교회에 처음 갔을 때 받은 첫 느낌은 ‘깨끗하고 거룩하다’였다. 그는 “내 인생 마지막으로 이 교회를 알아보겠다”고 교회를 방문한 첫날 결심했다.
 
 조 자매는 부산 스테이크 금정 와드에 1년간 구도자로서 다니며, 몰몬경을 읽고 교리를 신중하게 연구했다. 바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교리도 있었지만, 그는 기도와 연구를 통해 조금씩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다. 부모님이 사시는 전주로 이사 간 조 자매는 작년 9월 11일에 전주 스테이크 덕진 와드에서 침례를 받고 회복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
 
 조 자매에게 처음 교회를 소개했던 회사 동기인 부산 스테이크 금정 와드의 최하림 자매는 용기 내어 권유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선교 사업을 다녀왔지만, 교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권유하는 것이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조서연 자매의 개종 과정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권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조 자매는 침례받기 전부터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그의 신앙과 간증이 저를 더 강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전세에서부터 서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 주자고 약속을 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조서연 자매를 만날 수 있음에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조 자매는 개종 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느끼기 어려웠던 ‘영적으로 평안한 느낌’을 회복된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느낍니다. 삶의 여러 어려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영적으로 불안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 생명의 길 위에 머물렀을 때의 ‘올바르다’는 느낌은 참으로 신성합니다. 어렵게 진리로 인도된 만큼, 저에게 이 신앙은 정말 소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권유해준 최하림 자매에게 참 고맙습니다. 그는 저에게 무척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영원한 친구입니다. 방황이 길었던 저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제 안의 작은 불씨를 붙잡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