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다양한 방법으로 성역을 베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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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받은 지 오래 되지 않아 교회와 멀어졌던 최 자매(익명)는 최근 개인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다시 기도로 주님을 찾았고 교회에 다시 가고자 하는 소망이 생겼다. 많은 고민과 결심 끝에 교회에 가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같은 와드의 신 자매(익명)는 오랜만에 최 자매에게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 자매가 교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온라인 성찬식 링크는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 갑자기 연락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느낌대로 온라인 성찬식 방송 링크를 보냈다.

최 자매는 링크를 통해 온라인 성찬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모든 온라인 교회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최 자매는 이렇게 전한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제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신 자매님의 성역을 통해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회원들의 관심과 성역 덕분에 저는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하지만 도움이 되는 온라인 도구들

비회원인 언니에게 복음을 전하여 성역을 베풀고자 했던 김 자매(익명)는, 어느 날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 성도 광장’에서 마음에 드는 게시글을 발견했다. 다 읽고 나서 창을 닫으려는 순간, 게시글 마지막에 “복음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저희 선교사들에게 연락주세요.”라는 문구를 보았다.

그는 ‘이 “관심 있으신 분”이 우리 언니일 수도 있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 게시글의 링크를 언니에게 공유했다. 그리고 이후 전화를 걸어 “언니, 우리 교회 선교사들 만나볼래?”라고 묻자, 전화기 너머로 “좋아.”라는 대답이 들렸다. 그의 언니는 선교사와 만나기 시작했다. “10여 년 동안 소망하던 일이 이 코로나 기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언니의 선택에 따라 또 다른 1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주님은 코로나 기간에도 쉬지 않고 계시다는 것을 느낍니다.”라고 전했다.

서울 동 스테이크 상호부조회 회장단은 스테이크 내에 재능이 있는 자매들을 주축으로 단체 메신저 대화방을 열었다. 평일에는 온라인 ‘10분 운동방’을, 또한 주말에는 고민이나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토론방’도 열었다. 단순한 도구일지 모르지만 스테이크 내 자매들이 서로 연결되어 돌보고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상호부조회 회장 김혜경 자매는, “성역을 베푸는 모든 일은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라며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면 어쩌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모임이 어느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단 한 분을 위해서라도 모임을 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어요.”라고 전했다. 이 단체 메신저 대화방은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에 회원들에게 작은 활력과 기쁨의 시간이 되었고, 연락이 잘 닿지 않았던 회원들과도 이곳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서로 위로할 수 있었다.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계속될

강북2 와드 감독단은 성역의 일환으로 한 연로한 회원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다. 면역이 약한 어르신을 방문하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코로나19 사태 중 소외되고 있을 어르신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서울 동 스테이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성역을 강화하는 데 더 힘쓰고 있었다. 이들은 방역 지침을 특별히 신경쓰는 가운데 그 장년 회원의 집으로 갔다.

감독단이 방문하자 장년 회원은 소중히 보관했던 십일조 봉투를 내밀었다. 그는 부업으로 돈을 벌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했지만, 다리미로 지폐 한 장, 한 장을 정성스레 다리며 주님의 돈을 보관해 왔다. 교회가 폐쇄되었고, 계좌 이체를 하는 것도 그에게는 번거로운 일이었기에 십일조를 낼 수 있는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연로한 회원이 보여 주신 신앙은 감독단과 성도들에게 큰 모범과 인도가 되었다. 강북2 와드 감독단은 이렇게 전했다.

“주님께 가장 좋은 것을 바치고자 하는 그분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원들에게 성역을 베풀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영적으로 강화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