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를 받고 싶은데, 도움을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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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테이크 김준혁 형제

나는 장로교 가정에서 자랐다. 태어나자마자 유아 세례를 받았고, 사춘기 시절에는 주일에 교회를 빼먹어 아버지께 혼이 나기도 했다.

내가 몰몬경과 조셉 스미스 이세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처음 접한 것은 2019년 연말, 내가 곧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을 즈음이었다. 그 시기는 내 삶의 개인적인 영적 부흥기였다. 나는 그동안의 영적 사망 상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바르고 의로운 것들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신앙에 관해 매일같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 날 한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이 후기의 사업에 대한 정보를 마주치게 되었다. 이 기이한 사업에 대해 강하고, 긍정적인 호기심이 들었다. 뭔가 ‘이거다!’하는 직감이 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좀 더 자세히 검색해 보았고, 조셉 스미스 역사서의 초반부를 읽게 되었다. 나는 그것을 읽으며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의로움을 찾아 헤매던 나에게 하늘에서 큰 보상을 주시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저녁, 나는 어머니께 첫번째 시현에 대해 말씀드렸다.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는 웃으시면서, “현대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의 말을 믿지 않았다. 나에게는 첫번째 시현이 참되다는 확신이 있었다. 조셉, 그의 부름이 참되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후 나는 회복된 복음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선교사를 만나지 않더라도 교회 복음 자료실과 같은 인터넷상의 자료를 통해 혼자 복음을 공부하는 것이 가능했다. 전 세계의 의로운 후기 성도 형제자매들이 개인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린 자료도 참고했다.

나는 몰몬경과 교리와 성약을 읽으면서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탐구하는 자들은 발견할 때까지 멈추지 말라. 발견하면 불안해질 것이며, 불안해질 때에 그들은 경탄할 것이”라는 한 외경*의 구절이 당시 나의 감정 상태를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나는 ‘간악함은 결코 행복이 아니’었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앨마 41:10),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간증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주님의 계명을 정확하게 알고 지키고 싶은 소망이 들었고, 지혜의 말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 순결의 법 등 여러 계명을 개인적으로 지키기 시작했다. 특히, 순결의 법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은 참된 종교의 영원한 원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평화와 기쁨을 알게 되었고, ‘연구와 또 신앙으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교리와 성약 88:118). 교회의 회복된 교리가 참 아름다웠다. 그것은 이 복음이 참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반년 이상 혼자서 연구하고 계명을 지키는 시기를 보낸 나는 더 이상 침례 받기를 미룰 수 없었다.

그동안 교회와 관련된 여러 소셜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었는데, 나의 흔적을 보고는 몇몇 선교사님들이 나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 내가 침례 받기로 결심했을 때, 그들이 보냈던 메시지가 떠올랐다. 나는 작년 9월경,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 중이던 전희주 선교사님이 몇 달 전에 보냈던 페이스북 메시지를 찾았다. 그리고 “제가 침례를 받고 싶은데, 도움을 주시겠어요?”라고 늦은 답장을 보냈다. 전 자매님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와드의 선교사님들을 연결해 주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부산 스테이크 금정 와드에서 정현우 장로님께 침례 의식을, 윤영도 장로님께 확인 의식을 받았다. 두 분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과 사랑을 주셨다.

나는 조셉을 도구로 회복된 이 교회가, 사람의 지혜로 세워진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니라 예언되었던 주님의 영광스러운 왕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왕국에서 가르치는 창조, 타락, 속죄의 교리가 참됨을 알고 있다. 이 왕국에 사람의 구원 의식을 수행할 유일하고도 참된 권세가 있음을 알고 있다.

나는 미혹되지 않았다. 그 사실을 확실히 안다. 왜냐하면 무엇이 나를 무지로부터 건져주었고, 무엇이 나에게 이 모든 것들의 참됨을 확인해 주었는지 내가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빛과 성신의 권능이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한다. 

*외경(外經): 가톨릭 교회의 경전 중 하나로서 정경(正經)에 속하지 않는 구약의 제2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