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에 대해 증거하십시오

불안정한 가치와 혼란케 하는 목소리들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의 닻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간증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알며 그분의 사랑을 느끼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그분과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장려한 창조물들로 가득한 세상을 계획하셨습니다. 구세주를 증거하는 모든 것들을 헤아려 본 적이 있습니까? 석양과 조가비, 라일락과 호수, 곤충과 동물, 신비로운 아침과 별이 빛나는 밤 하늘, 이러한 모든 것들이 구세주를 증거합니다. 

주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물은 각기 닮은 것이 있고, 나를 증거하기 위해 창조되고 지음을 받았나니, 속세의 것이나 영의 것을 막론하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안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있는 것, 위에 있는 것이나 아래에 있는 것 모든 것이 다 나를 증거하느니라.”(모세서 6:63) 

이 세상 어느 곳에 살든지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태양은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밝혀 주는 그리스도의 빛을 증거합니다. 힘차게 흐르는 강물과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시냇물은 구세주께서 영적인 것들에 대한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생명수의 원천이심을 증거해 줍니다. 들에 핀 백합화나 가장 자그마한 참새들조차 그분의 관대하고 직접적인 보살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모든 창조물 가운데, 그분의 자녀인 우리만이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의 자녀인 우리만이 자신의 영적 확신을 개발시킬 수 있는 수용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그분의 자녀인 우리만이 목소리를 사용해 그분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자녀인 우리는 그분과 그분의 복음을 증거할 특권과 신성한 의무를 기뻐합니다. 

얼마 전에 제 손녀인 수지가 경전 한 권을 받았습니다. 그 애는 다니고 있는 학교의 친구들과 선생님이 교회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새로 받은 경전에 기록된 신앙개조를 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뉴스가 될 만한 소식을 나누는 시간으로 예정된 학교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 시간이 왔습니다. 여덟 살 난 수지는 반원들 앞에 서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신을 믿는다.” 계속 읽어 가던 중에, 신앙개조 제7조에 이르렀을 때, 한 학급 친구가 큰소리로 불평했습니다. “이건 최근의 뉴스가 아니잖아!” 선생님은 그 즉시 대답했습니다. “글쎄, 내게는 뉴스인데 그러니!”

우리는 누구나 복음의 좋은 소식을 나누며 우리의 확신을 전할 수 있습니다. 영의 속삭임에 민감할 때, 우리의 믿음을 겸손하게 표현할 기회를 찾게 될 것입니다. 수줍음이 많은 여덟 살 난 어린애조차 자신의 신앙개조를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느꼈습니다. 

복음의 좋은 소식을 증거할 때, 우리가 전하는 간증을 통해 성신은 그 메시지가 참됨을 증거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아니라 우리의 말과 함께하며 그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에 확증을 주는 주님의 영으로부터 힘이 나옵니다. 니파이는 몰몬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사람이 성신의 능력으로 이야기할 때에는, 성령의 권세가 사람들의 마음에 말씀을 전함이라.”(니파이이서 33:1)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우리가 믿고 느끼는 바를 겸손하게 전한다면, 영은 또한 우리 영혼에게 우리가 말하는 바가 참되다는 것을 증거해 줍니다. 보이드 케이 패커 회장은 간단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간증은 간증을 전하는 데서 발견하게 되어 있습니다.”(“주님의 등불” 성도의 벗, 1988년 12월호, 36쪽) 

불안정한 가치와 혼란케 하는 목소리들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신앙의 닻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간증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말과 행동으로 증거함으로써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경전을 공부하며, 정규적으로 가정의 밤을 가지면서 그렇게 합니다.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부모와 자녀들은 교회 모임이나 활동에서 배운 것들, 그리고 복음 원리를 적용시킨 매일의 경험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신성한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자녀들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그리고 이 아름다운 지상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받는 축복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영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하나님 아버지의 창조물을 관찰합니다. 그들은 흙탕물에서 미끄러지듯이 기어가는 벌레를 보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소라 껍질을 귀에 대면 들리는 바다 소리에 황홀해 하며,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의 신비로운 모양에 매혹됩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며 그 아이가 이 아름다운 세상을 발견하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우리 누구에게나 넘치는 기쁨을 허락하는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대하고 신성한 특권은 그 아이가 이 세상의 창조주를 알고 그분이 이 세상에 있는 그분의 모든 자녀에게 주시는 사랑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린 자녀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나누고 그분에 대해 증거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자신의 영적인 통찰력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게 됩니다. 또한 자녀들에게 그러한 느낌들이 신성한 원천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 구세주에 대한 그들의 이해와 사랑은 규칙에 규칙을,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자라날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경전에 나오는 말들을 듣고 또 스스로 읽게 되면서, 자신들의 영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경전 상의 어휘들과 친숙하게 될 것입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조차도 글을 제대로 읽기 훨씬 전에, 복음의 메시지를 느끼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비록 두 살밖에 안 됐지만 브레들리는 가족 경전 읽기 시간에 참여하기를 좋아합니다. 자기 차례가 오면, 경전을 들고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며 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사랑해요,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사랑해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간증의 기초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어느 할아버지는 최근에 산에서의 가족 모임에서 손자들을 데리고 산책하러 갔습니다. 그들이 산림 속의 개척지에 다다랐을 때 그 할아버지는 어린 아이들을 통나무 위에 앉히고,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이 번민하던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여쭈어 보기를 원했던 요셉 스미스라는 열네 살 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소년 요셉이 하나님께서 답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집 근처의 숲에 들어가 기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자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조용히 앉아 있기가 힘들었던 네 살 난 자니는 참지 못하고 불쑥 말을 뱉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전에도 들었어요.

할아버지는 요셉의 진지한 기도에 대해 말했으며,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방문으로 어떻게 응답 받았는가를 얘기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자 어린 자니는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으며 “할아버지, 참 훌륭한 간증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자니는 그 이야기를 다시 듣는 걸 좋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 거룩한 이야기를 일생 동안 이미 여러 번 반복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 스미스에 대한 나의 간증을 손자·손녀에게 전할 때보다 더 강하게 주님의 영이 증거하는 것을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할아버지와 어린이들은 다 같이 성신의 증거를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니처럼 경전 이야기를 이미 들었겠지만, 그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원리가 참되다는 것을 증거하는 우리의 개인적인 간증을 그들에게 들려주었습니까? 

간결하고 거룩한 간증의 말들이 미치는 영향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간증의 말을 확증시켜 주는 영의 영향력을 누가 제대로 산출할 수 있겠습니까? 자녀들이 어렸을 때 그들의 마음에 심어진 간증의 씨앗은 그들을 사랑하는 자들의 간증을 통해 진리를 증거할 수 있을 만큼 평생토록 자라날 것입니다. 

부모는 신성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도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삼촌과 고모와 같은 친척과 친구들과 지도자들과 교사들이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간증을 나눔으로써 증거를 더할 수 있습니다. 경전은 여러 곳에서 우리에게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모든 말씀이 입증되리라.”(교리와 성약 6:28)고 말합니다. 

이미 장성한 자녀들을 둔 부모들로서는 낙담하며 자녀들이 보다 어렸을 때 좀더 간증을 나누었다면 하고 후회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지난해에 돌아가신 제 부친은 그분의 일평생을 통하여 제게 살아 계신 간증이 되어 왔습니다. 더구나 제 부친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자녀 및 손자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여러 세대에게 전할 개인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부친이 가족에게 유품으로 남긴 것 가운데 그 분의 간증과 사랑이 담긴 기록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제 부친께서 손가락을 꼽으시면서 제게 가르쳐 주셨던 부친의 간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하늘에 살아 계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다. 

2.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세주이며 구속주이시다.

3.  요셉 스미스는 하나님의 예언자로서, 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상에 회복되고 몰몬경이 번역되도록 쓰임을 받은 하나님의 도구이다. 

4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오늘날 지상에 있는 주님의 교회이다.

5.  이 교회는 계시를 받는 살아 계신 예언자에 의해 인도된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이것은 또한 저의 간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간증이 참되다는 것을 겸손하게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창조물을 보며 우리 모두가 그분을 증거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