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에 열린 제190차 연차 대회 토요일 오후 모임에서 권영준 형제가 북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지역 칠십인으로 부름받았다.
권영준 장로는 1970년 10월 14일에 대구에서 출생하였으며, 1975년에 개종한 부모님을 따라 1979년에 회원 자녀로서 침례를 받고 교회 안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1993년에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해군 법무장교로 복무한 뒤 1999년에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되어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하버드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2006년부터는 모교인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직을 두 차례 역임하였다. 그는 아내 이연신 자매와 1995년에 서울 성전에서 결혼하였으며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교회 내에서 전임 선교사, 청남 회장, 고등평의원, 감독단 보좌, 감독 등으로 봉사하였으며 2014년에는 서울 남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받아 약 6년간 봉사하였다.
권 장로는 지역 칠십인이라는 부름을 통해 성장하고 봉사할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동시에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낀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부름에 높고 낮음은 없지만, 지역 칠십인 같은 부름은 더 많은 회원에게 노출됩니다. 그만큼 회원들에게 좋은 쪽이든 안 좋은 쪽이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부름은 성장과 봉사의 기회입니다. 그 점만 기억하고 주님께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권 장로는 새로운 부름을 수행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 몇 가지를 나누었다. “첫째, 자세를 낮추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세를 낮추는 것의] 온전한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해 보려 합니다. 둘째,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운 좋게도 삶에서 실패보다는 성공을 더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성공이 꼭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개인과 교회의 어려움을 성장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배우며 나누고 싶습니다. 셋째,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지역 칠십인으로서 한국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값진 일은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일입니다. 탈 종교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교회는 앞으로 더 많은 도전에 시달리겠지요. 이 도전적 상황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소명 의식을 가지고 준비하도록 묵묵히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습니다.”
권 장로는 한국 교회의 성장에 대한 비전을 묻는 질문에 “주님과 선지자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답하면서 그 비전을 좀 더 잘 이루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키워드는 ‘구체화’다.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복음 원리는 아름답지만, 진흙탕 같은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될 때 더 큰 생명력을 얻습니다. 개인과 교회가 추상적 구호로서의 복음 원리만 말로 되풀이하지 않고, 그것을 구체적 계획과 행동으로 옮기려는 처절한 노력과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두 번째 키워드로 ‘조직화’를 강조했다. “주님께서 여러 물질을 조직하여 창조하셨듯이 우리도 주님이 정하신 틀 내에서 조직을 통한 크고 작은 창조를 지속해야 합니다. 교회는 회원들의 신앙, 열정, 재능을 잘 파악하여 이를 잘 조직함으로써 시온의 대업을 위해 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이생에서 자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조각하여 하나님 앞에 돌아가길 소망한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간증을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우리가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영혼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보여 드릴 영혼을 조각하기 위해 이 삶을 살아갑니다. 영혼을 조각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영혼이 아름다워지면 우리는 기쁨을 느낍니다. 그래서 고통과 기쁨은 그리 먼 거리에 있지 않습니다. 복음 생활이 힘들지만 기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명품 영혼을 가지고 돌아갈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 힘들지만 기쁩니다. 지금 제 영혼의 상태는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배우고 실천하며 신앙을 행사한다면 제 영혼이 조금이나마 명품 영혼에 가까워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