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 사람들에게 “와서 보[고](Come & See)” … ’와서 돕도록(Come & Help)’ 격려해 주십시오.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도움을 줄 기회는 아주 많습니다.” (디이터에프 우흐트도르프 장로, “선교 사업: 마음속 소중한 것을 나눈 일”, 2019년 4월 연차대회)
2019년 하반기를 맞아 한국 헬핑핸즈는 ‘Come & Help 전국 봉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전국 각 지역의 헬핑핸즈 센터에서는 동절기에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한 활동에 친구와 이웃을 초대하고 지역 사회와 협업함으로써 봉사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장 김치에 사랑을 담다
본격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다수의 헬핑핸즈 센터에서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를 시행했다. 센터 독자적으로 실시하거나 지역사회 단체와 연합하여 김치를 담그고 저소득층,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에 전달했다.
헬핑핸즈 서울 서 센터는 11월 16일 토요일,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사회복지 협의회가 주최한 ‘2019 인천 김장 나눔 대축제’에 참가했다. 인천시청 애뜰 광장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지역 내 소외 계층에게 김장김치 및 방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인천 내 다양한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다. 헬핑핸즈 서울 서 센터에서는 청소년 봉사자들을 주축으로 200여 명의 봉사자가 참가해 총 800kg 이상의 김장김치를 완성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 서 센터는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인천 남동구 간석1동에 거주하는 소외 계층에 쌀 300kg을 기부했다.
같은 날 대전 센터 역시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 활동을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사전에 성금을 모아 김장에 필요한 각종 재료를 구매하였으며 김치 총 150여 포기를 완성하여 인근 주민 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가구에 전달했다.
한 주 뒤인 11월 23일, 헬핑핸즈 경기 센터는 신풍 와드 집회소에서 ‘경기도 내 다문화 가정, 한국 거주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김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수원 이주민 센터’를 통해 초대받은 약 30여 명의 다문화 가족과 30여 명의 한국 거주 외국인 가족이 참가했다. 또한 100명 이상의 헬핑핸즈 자원봉사자들이 김장 행사를 위해 모였다.
경기 헬핑핸즈 이혜근 센터장은 “핼핑핸즈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에서 설립한 비영리 봉사 단체입니다. 어떠한 종교를 믿고 있든지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간단한 김치 담그는 방법 시연이 있은 후 150여 명의 참가자는 본격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완성된 김치를 박스에 담았다. 필리핀, 태국, 미국, 몽골,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은 김장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봉사자들이 준비한 돼지고기 수육, 부침개, 어묵탕, 붕어빵 등을 나눠 먹으며 국적을 뛰어넘는 형제애를 느끼고 추억을 쌓았다.
이주민 센터 소속 김영숙 자원봉사자는 “처음 이 행사에 초대받았을 때 그냥 하는 척만 하는 종교 행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오늘 행사에 참여하면서 헬핑핸즈가 종교와 상관없이 이웃과 기꺼이 마음을 나누려 하는 봉사 단체라고 느꼈습니다.”라고 전했다.
딸 두 명과 함께 참여한 필리핀에서 온 멜로니는 “처음으로 직접 김장을 해봤는데 남편 나라인 한국의 김치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시댁 식구를 위해 김치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담근 총 1,400kg의 김장김치는 참석한 다문화 가정 및 한국 거주 외국인 가족에게 전달했으며 수원 이주민 센터와 수원시 외국인 복지 센터 등에도 기부했다.
서울 선교부는 11월 26일, 남영동 주민센터가 주최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및 배달 봉사에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서울 선교부 소속 전임선교사 80여 명은 오전 8시부터 배추에 양념을 묻히고 포장하는 작업에 나섰으며 30여 명의 선교사는 오전 10시부터 완성된 김치 배달에 착수했다. 이날 담근 김치 총 5,000포기는 인근 쪽방촌,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소외 계층 1,150가구에 전달되었다.
남영동 주민센터의 박대진 주무관은 “남영동 쪽방촌에는 장애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이 많이 사십니다. 100여 명 이상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선교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선행을 베풀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 스테이크 중앙 농아지부에서도 ‘비회원 농아인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 봉사 프로젝트’를 지난 12월 6~7일 이틀 간 진행했다. 비회원 청각장애인 50여 명, 농아 지부 회원 20여 명 그리고 헬핑핸즈 서울 센터 봉사자 40여 명이 참가하여 ‘봉사’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고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인근 지역사회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 봉사를 하는 비회원 일반인 2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하여 김장김치를 담그는 내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소통의 통로가 되어주었다. 총 100여 박스의 김장김치를 참석한 비회원 청각장애인과 농아 지부의 최근 개종자 및 저활동 회원에게 전달했다.
전주 센터 역시 12월 14일에 ‘헬핑핸즈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열고 50여 명의 봉사자, 전임 선교사, 그리고 저활동 회원들이 참여하여 봉사에 나섰다. 봉사자들은 정성스레 담근 김장김치를 박스 150여 통에 나누어 담고 군산지역아동센터, 장애인 학교, 복지관, 독거노인 가구 등에 전달했다.
광주 센터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총 6회에 걸쳐 광주광역시 서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반찬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매 회 30여 명의 봉사자들이 토요일 오전 7시에 광주 집회소에 모여 다섯 가지 종류의 반찬 일주일 치를 만들고 청소년과 청년 봉사자들은 서구지역(금호동, 상무동, 광천동)의 독거노인 열다섯 가정에 배달했다.
이 봉사에는 서구자원봉사센터장과 직원들 그리고 비회원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센터의 실무자 정호근 형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들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감사를 전했다.
연탄 봉사로 온기를 배달하다
취약 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 기부 및 연탄 배달 봉사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전주 센터에서는 11월 16일 토요일에 기초생활 수급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를 했다.
울산 센터에서도 연탄 600장을 구매하여 포항 대학 총 동문회, 사랑 봉사단, 곰두리 청년 차량 봉사단과 연합하여 고령의 장애인 가구 등 취약 계층에 연탄을 배달했다. 울산 헬핑핸즈 봉사자들은 타 단체 봉사자들에게 ‘세상을 비추라’ 캠페인을 소개하며 이웃에게 사랑과 온기를 전하는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을 독려했다.
한편 순천 센터는 지난 11월 30일 여수 성산공원에 마련된 무료 급식 센터에서 배식 봉사에 참여했으며, 대구 센터 역시 12월 7일 토요일, 대구 천사 무료급식소와 협력하여 지역의 노인과 노숙자들에게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배식 봉사를 했다.
대구 센터의 50여 명의 봉사자는 사전에 집회소에 모여 물품을 정리하고 포장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포장 박스에는 양말, 목도리, 장갑, 핫팩과 같은 방한용품과 각종 간식 그리고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당초 300명 분량을 만들기로 계획했으나 더 많은 이웃에게 방한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수량을 500개로 늘렸다.
12월 7일 배식 봉사 당일, 봉사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천사 무료급식소 비산점과 시청점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배식 봉사를 진행했으며 각 지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방한용품을 증정했다.
방한용품을 건네받은 한 고령의 방문객은 “이 무료급식소 운영이 시작된 지 딱 1년이 되어가는데 이를 기념하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청소년 봉사자는 “무료 급식소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일반 자원봉사자분들을 보며 관심만 있다면 주변에 봉사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다
안양시는 매주 토요일 안양 중앙공원에서 안양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서울 남 센터는 11월 9일 토요일, 안양시 소재 장애인 복지 단체를 지원할 성금을 모으기 위해 벼룩시장에 참여했다. 남 스테이크 회원들은 옷, 장난감, 책과 직접 만든 비누, 머리 삔, 수세미 등을 기증했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 있던 한 주민으로부터 물품을 다량 기증받기도 했다.
서울 남 센터는 제휴한 장애인 복지 단체를 통해 두 자리를 미리 배정받았지만, 기부받은 수많은 물품을 진열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한 상황이었다. 추가로 자리를 배정받기 위해 안양 와드 회원들은 추첨 시작 4시간 전부터 행사장에서 대기했고 결국 넓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봉사자 대부분은 판매 경험이 없었지만 “전액 기부합니다. 여러분의 구매가 기부로 이어집니다!”라고 소리치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벼룩시장이 마감될 때쯤에는 모든 물품을 소진했다.
대부분의 물품을 1, 2천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했기에 당초 예상 모금액은 30만 원 전후였지만 정산결과 총 1,087,500원이 집계되었다. 벼룩시장을 통해 모금된 전액은 헬핑핸즈 이름으로 안양시 다누리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 전달되었다.
한편 서울 동 센터는 10월 19일 토요일, ‘나눔이 있는 우리 동네 놀이터’라는 주제로 번동에 위치한 집회소에서 주민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Come & Help(와서 도우라)’의 취지에 맞게 이웃 주민들에게 봉사 기회를 제공하고자 적십자사와 협업하여 헌혈 버스를 운영했으며 초등회 어린이, 청소년 봉사자들도 거리에서 헌혈 홍보에 나서며 봉사에 참여했다. 성인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교회 안에 영어 마을 체험을 부스를 운영하고 에어바운스, 솜사탕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많은 봉사자와 지역 주민이 헌혈을 신청했으며 헌혈 봉사는 4시간 가량 이어졌다. 오랫동안 대기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봉사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기꺼이 기다리며 헌혈 봉사에 참여했다. 서울 동부 적십자 마케팅 팀장은 “많은 종교 단체를 다니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시고 또 잘 준비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단체를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헬핑핸즈에서 요청하면 언제든지 와서 함께 봉사하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창원 센터와 청주 센터는 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창원 센터는 10월 5일에 밀양 소재지 공원과 인근 거리를 청결하게 했으며, 청주 센터 소속 100여 명의 봉사자는 10월 19일에 ‘가을 문화 한마당 행사’가 열린 천안 독립기념관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고 행사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