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산·울산·제주 연합 동계 청소년 캠프

청소년 캠프 단체 사진

지난 2월 21~23일, 경남 의령군청소년수련관에서 부산, 울산, 제주 지역 연합 동계 청소년 캠프가 열렸다. 겨울의 끝자락, 여전히 추운 날씨임에도 70여 명의 청소년이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특히 2년 전, 2017년 하계 연합 청소년 캠프에서 만난 적이 있는 세 지역 청소년들은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돈독히 했다. 참가자들은 캠프 주제 성구인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한복음 14:15)”라는 가르침에 따른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영적으로 현세적으로 강화되었다.

저활동 청소년의 활동을 증진하다 (Activate)

이번 동계 청소년 캠프는 2019 북 아시아 지역 계획 ABC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교회 활동에서 다소 멀어져 있었던 청소년 몇몇은 캠프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격려와 우정을 통해 간증의 씨앗을 다시 가꿨다.

자신을 ‘저활동’이라고 소개한 제주 지방부 제주 지부 고3 김민주 자매는 아버지의 반대로 최근 2년간 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윤정 자매(서귀포 지부, 고3)는 교회 활동이 있을 때마다 김 자매에게 참석을 권유하곤 했다. 지난 2018 FSY에도 김민주 자매는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못했다. 교회 참석을 비교적 지지하는 김 자매 어머니는 “훌륭한 청소년 캠프를 놓쳤다”며 아쉬워했고, 이번 동계 청소년 캠프의 경우 어머니의 지원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김민주 자매는 두 가지 질문을 안고 캠프에 참가했다고 말한다. “우리 가족 구성원 중에는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도 있고 무교인 사람도 있어요. 이런 가정환경 속에서 어떻게 저의 신앙을 지켜야 할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교회의 다른 청소년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가하기로 결심했어요.”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첫날은 힘들었지만 조원들의 도움으로 이내 캠프에 적응한 김 자매는

자신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전했다. “조원들과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면서 복음 생활에 도움이 될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친구들의 모범을 통해 제가 집으로 돌아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갈지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김 자매는 여전히 교회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지만 언젠가는 회복된 복음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청소년 캠프 입소하는 청소년들

자라나는 세대의 개종을 위한 노력 (Baptize)

이번 캠프에는 비회원 청소년 3명도 함께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부산 스테이크 괴정 지부의 안세림 자매(중3)는 친구와 함께 청소년 캠프에 참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세미나리 교사의 권유를 받고 비회원 친구인 김나연 양을 떠올렸다. 거절을 당하더라도 말이라도 꺼내보자는 마음으로 ‘함께 참석하지 않겠냐’고 물어보았는데 김나연 양은 생각보다 쉽게 승낙했다. 안 자매는 “세미나리 교사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친구와 함께 참여하길 잘한 것 같아요. 나연이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하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지방부 신정 지부에서 온 구도자 설춘란 자매(고2)는 토론을 가르쳐준 선교사의 권유에 응하여 자신의 학교 친구 목지은 양과 함께 캠프에 참석했다.

부산 스테이크 금정 와드의 고3 오하늘 자매는 구도자 설 자매와 비회원 목 양이 청소년 캠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장으로써 기꺼이 봉사했다. “담당 조에 비회원 친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다른 조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캠프 동안 저와 저를 다른 조원들이 함께 춘란이와 지은이를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둘은 저희의 노력을 받아 주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번 캠프를 통해 봉사와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어 행복해요.”

설춘란 자매는 “캠프에서 다양한 지역에서 온 또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친구들의 친절하고 모범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설 자매는 캠프 직후인 24일 안식일에 침례를 받았다. 침례식에는 목지은 양도 참석해 친구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활을 쏘는 청소년

복음 안에서 생활하는 기쁨을 누리도록 보살핌 (Care)

연합 청소년 캠프의 역원들은 잘 준비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 동시에 영을 느끼고 복음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보살폈다.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게임, 표준에 맞는 드라마 UCC 촬영, 세미나리 등 다양한 활동이 있었으며 특히 2일 차에 있었던 ‘리하이의 여행’이라는 이름의 등산 활동은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리하이가 생명나무에 도착하기 위해 쇠막대를 붙잡았던 것처럼 청소년들은 등산로에 설치된 줄을 잡고 험준한 산을 올랐다. 이 활동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붙잡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제주 지방부 서귀포 지부의 윤정 자매(고3)는 등산하며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성신을 강하게 느꼈다고 간증한다. “제가 체력이 부족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줄을 놓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 줄이 ‘쇠막대’를 상징한다는 것을 기억했고 줄을 잡고 끝까지 가고 싶었어요. 조고문님과 조원들은 저를 계속 격려해주었고 그들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어요. 지도자와 친구들의 응원이 바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영의 속삭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항상 우리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간증을 얻었어요.”

줄을 잡고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영을 느끼고 복음 생활의 기쁨을 알 수 있도록 또 다른 노력이 더해졌다.

바로 하루 열기와 하루 닫기 시간에 조원이 함께 ‘와서 나를 따르라’를 공부하도록 한 것이다. 부산 스테이크 조붕재 회장은 이 활동의 취지에 대해 “이제는 가정이 중심이 된 교회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의 와드, 스테이크 건물에서 하는 모든 일은 이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러셀 엠 넬슨, “개회 말씀”, 2018년 10월 연차대회) 따라서 이번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무엇을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청소년 캠프에서 ‘와서 나를 따르라’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 스테이크 온천 와드 조효진 자매(고2)는 캠프에서 ‘와서 나를 따르라’를 정기적으로 공부한 소감을 이렇게 전한다. “‘가족이 어떻게 화평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공부하며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잘못하더라도 다투기보다는 사랑으로 대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 깨달음을 ‘집으로 가져와’ 가족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조고문, 조원들과 함께 ‘와서 나를 따르라’를 공부하면서 가족과 함께 어떻게 효과적으로 복음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복음 공부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