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사도 정원회의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가 8월 15~17일 한국을 방문했다. 스티븐슨 장로와 그의 아내 레사 스티븐슨 자매는 먼저 필리핀을 방문하여 8월 11일 전 세계에 방송된 청소년을 위한 실시간 대화 모임(Face to Face)을 열었다. 이후 일본으로 이동하여 일본 청소년을 위한 실시간 대화 모임을 다시 한번 진행한 뒤 8월 15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잠시 방문했다. 이튿날인 16일 하루 동안 서울과 서울 남 선교부 선교사들을 훈련하고, 경인 지역 회원과 구도자를 대상으로 영적 모임을 여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경인 지역 영적 모임이 열린 16일 목요일 저녁 7시, 모임 장소인 영등포 와드에는 여러 회원들이 모여 주님의 사도를 기다렸다. 평일이었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청년 대회가 열리던 시기라 청년 대다수가 서울을 떠나 있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회원들이 이 영적 모임에 참석하여 사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의 감리로 진행된 이 모임에는 북 아시아 지역 회장인 최윤환 장로와 그의 아내 구본경 자매, 지역 칠십인인 정태걸 장로, 구승훈 장로, 배동철 장로 부부도 참석했다. 지역 칠십인인 배동철 장로의 사회로 모임이 시작되었다. 개회 후 연사들의 말씀에 앞서 서울 서 스테이크 청소년 합창단이 찬송가 183장 “오늘 세상에서 선한 일 했나”를 특별 음악으로 불렀다. 피아노와 플룻 연주에 청남 청녀들의 청아한 목소리와 화음이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주님의 영을 모임에 초대했다. 스티븐슨 장로가 특히 감명을 받아 지휘자 고혜원 자매와 청소년 합창단 및 연주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연사로서 구본경 자매가 먼저 말씀하고, 이어 최윤환 장로, 레사 스티븐슨 자매가 말씀했다. 마지막 연사로서 주님의 사도인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가 말씀을 전했다. 폐회 후, 스티븐슨 장로는 연단에서 내려와 원하는 모든 참석자와 개별적으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며, 짧지만 성역을 베풀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영적 모임의 말씀 내용을 스티븐슨 장로, 스티븐슨 자매, 최윤환 장로, 구본경 자매의 순서로 다음과 같이 전한다.
성신의 인도로 성역을 행합시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는 가장 핵심이 되는 교리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의 간증을 전함으로써 말씀을 시작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입니다. 지상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분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십니다. 피부색, 사는 곳, 성별, 나이, 수입과는 상관없이 모든 그분의 자녀를 사랑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교리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스티븐슨 장로는,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후 사라졌던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 선지자, 또한 충만한 진리가 다른 경륜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회복되었음을 선포했다. “주님의 충만한 복음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늘이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조셉 스미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와 주님의 조직이 이 세상에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이 복음 안에서 충만한 진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셨을 때와 똑같은 권세가 이 교회에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교회라고 불립니다.
이 복음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인 경전이 오게 되었습니다. 몰몬경은 구약과 신약과 같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또 하나의 성약이며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이 몰몬경을 받아들입니다. 몰몬경을 읽으면서 그 진실성에 대해 기도해봅니다. 주님께서는 그 진실함을 성신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이를 통해 복음의 회복에 대해 간증을 얻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몰몬경을 읽고 기도할 때 개인적인 증거를 얻게 됩니다.”
스티븐슨 장로는 회복의 메시지에 이어, 살아있는 선지자인 러셀 엠 넬슨 회장의 연차 대회 말씀, 즉 휘장 양편에서 이루어지는 주님의 사업에 관해 전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휘장 양편에 있는 모든 자녀들이 구주께 나아와, 거룩한 성전의 축복을 받고, 지속되는 기쁨을 느끼며, 영생을 얻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를 권유합니다.”(“하나님의 일 부지런히 하세”, 2018년 4월 연차 대회)
스티븐슨 회장은 휘장 저편에 있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성전 의식이며, 넬슨 회장이 휘장 이편에서 필멸의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해서는 성역을 베풀도록 권유하셨음을 전했다. (“성역”, 2018년 4월 연차 대회 참조) 또한 성역에 관해 설명하며 회원들이 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성역은 무엇입니까? 성역의 예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분 주위에 있는 분들을 사랑하셨고 가르치셨고 기도하셨고 위로하셨으며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이를 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합니다.
우리 와드엔 성역을 베푸는 형제 자매가 있으며 조직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역을 어떻게 실행하겠습니까? 아이어링 회장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성역을 베푸는 것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성역이 친절함 이상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 넬슨 회장님께서는 한 가정의 자녀들도, 형제 자매에게 친절히 대하고 부모님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배우면서 성역에 대해 배우기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부모 또한 주님께서 행하신 방법대로 자녀들에게 성역을 베푸는 것을 배우기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역의 본질입니다.”
그는 성신의 특별한 인도를 받았던 어릴 적 경험을 나누고, 성역을 베풀 때 성신으로부터 오는 느낌을 주의 깊게 따르도록 권유하며 말씀을 마무리했다. 성신은 간증하고, 가르치고, 보호하고, 경고하며, 어떻게 성역을 베풀어야 할지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연차 대회에서 유년 시절 아버지와 등산했던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등산 도중 저는 어떤 큰 바위에 뛰어 올라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 아버지께선 갑자기 제 벨트를 잡고 절 끌어당겼고 올라가지 못하게 막으셨습니다. 바위 옆으로 우회하여 좀 더 올라가, 위에서 그 바위를 내려보았습니다. 그 바위 위에는 방울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날 잡아끌지 않았다면 그 바위에 올라 방울뱀과 맞닥뜨렸을 것입니다. 몇 시간 후 집에 가며 저는 아버지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 순간에 저를 낚아채야겠다고 생각하셨죠?’ 그러자 아버지가 한 가지 질문으로 제 질문에 답하셨습니다. ‘게리, 성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지?’
… 성신은 여러분들이 성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와주고 가르쳐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셨을 방법으로 여러분들이 약한 사람들을 돕고 처진 손을 일으켜 세우고 연약한 무릎을 강건하게 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여쭤보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레사 스티븐슨 자매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로 말씀을 시작했다. 또한 이를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관계, 그리고 지상 생활에 비유했다. “어린 시절 농장에서 자라며 말 타는 걸 좋아하셨던 저희 아버지는, 여덟 살이었을 때 말을 타고 집에서 멀리 갔다가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다고 느꼈던 아버지는, 기도 후 말을 조종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도의 응답대로 했고 말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어렸던 아버지가 무사히 집에 도착하자 걱정하고 계셨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늘의 집을 떠나서 이 지상에 내려왔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모든 걸 알고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하나님의 도움이나 안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여쭤보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제 아버지를 기다리고 계셨듯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는 낯선 외국에서 언어, 음식, 운전 등 그가 겪었던 어려움들에 대해 회상했다.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에게 다가왔던 한 가지 경전 구절을 나누며, 그는 간증으로 말씀을 마무리했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거기에 나도 있으리니, 이는 내가 너희 앞서 나아 갈 것임이라. 나는 너희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있을 것이요, 나의 영은 너희 마음속에 있을 것이요, 나의 천사들은 너희를 둘러 있어 너희를 받쳐 주리라.’(교리와 성약 84:44) 이 구절이 참되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을 위해 항상 그곳에 계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계실 것입니다. 그분의 천사들은 여러분을 둘러 있어 여러분을 받쳐줄 것입니다.”
사랑과 봉사로,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행복을 향해 나아갑시다
북 아시아 지역 회장인 최윤환 장로는 말씀의 핵심이 되는 경전 구절, 즉 베냐민 왕이 백성들에게 전했던 말씀을 인용하며 그의 순서를 시작했다. “…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의 복되고 행복한 상태를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라고자 하노니, 이는 보라, 그들은 현세적이거나 영적인 모든 일에 복됨이요, 만일 그들이 끝까지 충실히 견디면 하늘에 영접되나니, 그로 인해 하나님과 함께 결코 끝이 없는 행복한 상태에 거하게 되리라 …”(모사이야서 2:41)
최 장로는 이어 헬핑핸즈 봉사 활동과 FSY 등 성도들이 봉사와 헌신의 결과로 느꼈던 기쁨과 행복을 상기시켰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서 받은 이런 행복감은 이 현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됩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계명을 지키고 주어진 일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때 헬핑핸즈 강릉센터에서 봉사하면서, 봉사의 날에 각 지역에서 봉사하면서 어떤 기쁨을 느끼셨습니까?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깨끗이 청소하면서, 주민들의 칭찬을 받으면서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참된 행복은 우리가 봉사할 때,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때 오는 것입니다.”
그는 FSY에서 들었던 청소년들의 순수하고도 뜨거운 간증들을 그대로 인용하여 청중에게 감동을 전했다. 또한 그러한 간증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속 나아가 베냐민 왕의 백성들이 느꼈던 기쁨을 느끼도록 권유하며 말씀을 마쳤다. “그러한 간증들은 여러분이 밤새 기도하면서, 마음과 정성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여러분이 그들을 사랑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훌륭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가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행복의 가치를 생각하며 나아갑시다. 하나님께 주신 말씀을 마음을 열고 들을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여 행할 때 주님께선 영원한 행복의 기쁨을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자라나는 세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힘을 합칩시다
구본경 자매는 FSY에서 느낀 것을 다음과 같이 나누며 말씀을 시작했다. “FSY에서 보여준 청소년들의 모범에 학교 관계자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가운데 많은 눈물을 흘리고 인내하셨고, 지금도 기다려주시는 많은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세상에 내놓으면 우리가 염려와 걱정과 달리 정말 건강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랑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어서 그는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32쪽을 인용하여 회복된 복음이 가족에게 가져오는 축복에 대해 나누었다. 또한 부모들이 자라나는 세대의 자녀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자녀들을 이끌어 주길 권유하며 말씀을 마무리했다. “‘회복된 복음은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가 가족 안에서 더 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영적인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그들에게 축복과 도움이 된다. 이런 축복들은 현세와 영원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현재의 걱정거리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어려움이 있을 때 받았던 도움을 생각해보면 복음의 축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정은 피난처이자 안전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가족을 통해 주신 그분의 계획은 불행의 계획이 아니라 행복의 계획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가는 이 자라나는 세대가 가정을 이루는 데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런 것처럼 그들을 가르치는 부모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갖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