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간증] 태풍 나리 속에서 얻은 배움

[회원 간증] 태풍 나리 속에서 얻은 배움
제주 지방부 제주 지부 김병창 형제

내 아내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아이를 임신했다. 여러 번 유산할 위험이 있었지만, 아내와 아이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기도로 주님의 보호를 받았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지자 의사 선생님은 가까운 시일 내 입원하길 권유했다. 이 권유를 받은 날, 나는 집으로 돌아와 기도하며 입원 시기에 대해 주님께 여쭈었다. 기도의 응답으로, “지금 당장 입원하라”는 영의 음성을 들었다. 아내와 나는 이 응답에 곧바로 순종했고, 바로 그날, 2007년 9월 15일 토요일 오후에 병원에 입원했다.

그다음 날인 9월 16일, 태풍 나리가 제주도를 강타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듯이, 사상 초유의 강력한 태풍이었다. 단 하루 동안, 전깃줄이 끊어지고 도로가 침수되었으며, 물에 휩쓸린 차들이 겹겹이 쌓였다. 수많은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이 몰아치던 그 시각, 아내는 병원에서 진통을 느꼈다. 자연 분만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판단하에 아내는 결국 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았다. 마침내 아이를 만났고, 아내와 아이 모두 무사한 것에 대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렸다.

이후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태풍 때문에 전기가 나가서 비상 전기로 수술을 했는데, 수술 직후 비상 전기마저 끊겨 버렸다”라는 가슴 떨리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또한 다른 회원에게, “태풍 나리 때 119에 전화를 걸어도 이미 통화 중이거나, 전화가 연결되더라도 다른 여러 긴급 상황으로 119대원들이 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라는 말도 들었다.

9월 15일, 영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영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는 살아있지 못할 것이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님은 2011년 4월 연차 대회에서, “저는 여러분이 적절하게 계시의 영을 구하고 활용한다면 “주의 빛 가운데 행[하게]”(이사야 2:5; 니파이후서 12:5)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그 빛은 여러분의 영혼을 밝히고 크게 하며 이해력을 넓혀 주고(앨마서 5:7; 앨마서 32:28 참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인도하고 보호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영의 음성에 순종할 때 나와 내 가족이 인도와 보호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경험을 통해 얻은 이 배움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

2017년 2월호 지역 소식 L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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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리 당시 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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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리 당시 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