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밤의 꿈이 훗날 한 사람의 영혼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라는 계시임을, 김기옥 형제는 오랜 시간에 걸쳐 깨달았다.
2013년, 경기 스테이크 신풍 와드의 김기옥 형제는 우연히 김은영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는 특유의 음색에 매혹되었다. 팬으로서 인터넷 팬카페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가수의 공연에도 가다 보니 공연 뒤풀이에서 직접 김 씨와 마주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친분을 쌓을 기회도 생겼다. 곧 김 형제는, 가수라는 모습 뒤에 가려진 가수 김은영 나름의 사정과 개인적인 시련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어느 날, 김기옥 형제는 특별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이 가수 김은영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묘한 느낌이 들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 몇년이 흘러, 2016년의 어느 날, 인터넷 팬 카페에서 가수 김은영이 노래한 CCM*,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노래를 들었고 김 형제는 그녀가 기독교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형제는 유튜브를 통해 몰몬 채널을 소개하고 태버내클 합창단의 노래를 들어보도록 권유했다. 김은영 자매는 이렇게 전한다.
“저는 평소 김 형제님의 인품을 존경해 왔습니다. 당시 저는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에 있었습니다. 태버내클 합창단의 음악에서 평화와 위로를 느꼈고, 합창 단원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김기옥 형제는 김 자매의 이런 반응에서 그가 영적으로 민감하다는 것을 느꼈고 준비된 구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내어, 교회 선교사들과 복음 공부를 해 보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 아주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한 것이다.
토론을 시작하기 전 김 자매가 염려했던 부분은 외국인 선교사들과의 의사소통이었는데, 영적으로 잘 준비된 자매 선교사와 만나자마자 이런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개신교와 천주교에 몸담았던 터라 김 자매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교리와 말씀들에 조금의 두려움도 앞섰다. 특히 교회를 비방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접하면서 약간 흔들리기도 했으나 선교사와 복음 토론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토론을 시작한 지 약 두 달 뒤, 2017년 4월 김은영 자매는 침례를 통해 분당 와드의 회원이 되었다.
김 자매는 이렇게 말한다. “어릴 적 개신교, 천주교를 다니고도 해이한 신앙생활을 했던 자신이 지금의 이 교회에서도 달라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 회복된 교리가 참되다는 믿음이 있기에 최선의 회개 과정을 거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저를 교회로 이끌어주신 김기옥 형제님, 그리고 복음을 가르쳐 준 선교사님과, 함께 도와준 회원들 모두 저에게는 훌륭한 모범입니다.”
김기옥 형제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딸인 김은영 자매님을 그분의 사업을 위해 귀히 쓰실 것이라는 계시로서 그 꿈을 꾸게 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앞으로 김 자매님이, 자신의 재능을 주님을 위해 사용하고 길 잃은 영혼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겠다는 소망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 대중음악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내용 면에서는 기독교의 정신을 담아내는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기독교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