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5

부부 인봉, 영원한 가족이 되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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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 스테이크 의정부 와드의 이형신 형제와 김수진 자매는 최근 현세와 영원을 위한 부부 인봉*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영원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주님의 시간표를 신뢰하고, 신앙을 행사했다. 영원한 부부로서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한 이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며, 신앙을 행사함

김수진 자매는 15살에 복음을 알게 된 후 줄곧 복음 안에서 영원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소망했다. 배우자를 찾는 기회에 적극적으로 임해왔지만, 바라던 결과가 있지 않을 때는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큰 율법이자 축복인 해의 왕국의 결혼에 대한 소망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신앙을 행사했다. “저는 매일 경전을 읽으며 축복문도 함께 읽었습니다. ‘와서 나를 따르라’를 공부하고, 교회에서 맡은 부름에 충실 하려 노력했습니다. 명상, 감사 일기 쓰기 등을 통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소망을 계속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이형신 형제는 2015년경, 몇 년간 멀어져 있던 교회로 돌아왔다. 다시 신앙생활을 하며, 복음 안에서 가정을 꾸리고 화목하게 사는 교회 친구들의 모범을 지켜보았다. “복음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친구들이 정말 좋아 보이면서도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영원한 가족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되었고, 매일 아침 주님께 기도를 드리며 ‘남은 제 생애 동안 저의 영원한 가족을 이루고 싶습니다’라고 축복을 구했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였기에, 저의 소망을 주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셔도 불평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2018년부터는 매주 성전 의식에 참여하며 해의 왕국의 결혼에 대한 소망을 더욱 키워나갔다. 성전에 다니기 전에는 매주 수요일 농구를 하러 교회에 갔는데, 함께 농구를 하던 팀원 중 한 명이 “형제님, 지금 농구를 할 때가 아닙니다. 성전에 가셔야 합니다!”라고 대뜸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 말에 마음이 크게 움직였던 그는 이후 3년간 매주 성전의식에 참여했다. “성전 의식에 꾸준히 참여하며 성전의 축복에 대한 간증이 생겼습니다. 영원한 결혼에 대한 저의 소망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만남과 특별한 데이트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김수진 자매가 소속되어 있던 울산 지방부 경주 지부 회장인 이주형 형제(현재 광주 스테이크 나주 지부 소속)의 도움 덕분이다. 그는 이형신 형제를 오래전 함께 서울 북 스테이크에 다녔던 동갑내기 청소년으로 기억한다. 2017년 무렵, 이주형 형제는 수십 년 만에 성전에서 우연히 이형신 형제를 보게 되었다. 그는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그저 얼굴만 본 것이 다였지만, 이 형제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올해 7월, 문득 “김수진 자매에게 이형신 형제를 소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영감처럼 떠올랐다. “저는 그 무렵 ‘와서 나를 따르라’에서 ‘성신’에 대해 배웠는데, 이 생각이 성신으로부터 오는 영감 임을 확신했습니다. (교리와 성약 68:1~8) 저는 곧바로 영감에 순종했고,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두 사람을 서로 소개했습니다.”

이 형제와 김 자매는 한 달간 전화로 서로 알아가며 호감을 키웠다. 이 형제는 그 후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한다. “자매님을 만났을 때 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주인공을 눈앞에 마주한 것만 같았고, 특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데이트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각자의 노력 이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고, 분명히 그 힘이 하늘의 도움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호감이 점점 확신으로 자리 잡는 동안, 이들은 특별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매일 아침, ‘와서 나를 따르라’를 함께 공부한 것이다. “함께 경전을 공부할 때, 저희의 데이트 과정에 주님의 도움과 인도가 함께하며, 우리의 관계를 돌보신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와서 나를 따르라’를 함께 공부하면 가족의 결속력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은 데이트를 이어가며 짧은 기간에 관계가 자연스레 발전되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서울 성전에서 현세와 영원을 위한 부부 인봉을 통해 영원한 부부가 되었다. 김 자매는 성전에서 인봉을 받던 날의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인봉자의 재치와 훌륭한 인도 덕분에 기쁨이 가득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평안을 느낄 수 있었고, 하늘도 축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원한 가족의 축복을 누림

이들은 서로 ‘하늘의 선물’이라고 표현한다. “성전 인봉으로 영원히 맺어진 결혼 생활이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 가정에 깃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쁨, 평안, 안정감, 영원한 동반자가 있다는 든든함, 영원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축복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원한 결혼을 간절하게 바라는 성도들을 위해 이렇게 덧붙인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속 소망을 들으시고, 그 소망이 우리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것이라면 분명히 들어주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치지 말고 소망을 지니고, 신앙을 행사한다면 주님께서 분명히 축복해주시리라는 것을 간증 드립니다.”

*”부부 인봉”: 최근 교회 정책 변경에 따라 성전 결혼이라는 용어 대신 부부 인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